자파리 :: 드론 자격증 - 초경량무인비행장치조종 자격증 쉽게 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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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을 바탕으로 드론 국가자격증 시험 난이도 및 필기 실기 노하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드론은 10년 전만 해도 상당히 접근이 쉽지 않은 장르였습니다.

무선조종장치(RC) 취미 영역에서 가장 조작이 어려운 것은 헬기이구요. 그 다음이 비행기와 같은 항공기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것 자체가 사실은 많은 어려움을 초래해요.

하나라도 잘못되면 추락하는 것이고 추락하면 기체 파손을 감수해야 하니까요.

드론이 쉬워진 것은 GPS로 위성 좌표를 받아 위치를 고정시키고 센서를 통해 고도도 고정시키는 기능이 생긴 후 부터입니다. 즉 위치고정, 고도 고정 기능을 말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촬영용 드론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기능입니다.

이러한 기능이 들어간 드론은 조종자가 조작중 조종기에서 손을 놓아도 드론이 그 위치에 그대로 떠있게 됩니다.

이 기능이 없는데 조종기에서 손을 놓으면 어떻게 되냐구요? 바로 추락합니다.

레이싱 드론과 같은 것들이나 완구류, 묘기용 드론, 자체 제작 드론 같은 경우는 이러한 기능을 최소화하여 조작감을 향상시킨다던가 경량화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의도적으로요.

아무튼 드론 국가 자격증 시험, 초경량무인비행장치 조종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여러분은 2가지 유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초보 아니면 고수요. 중간은...그냥 어느 한쪽을 선택하세요. 시험 전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필기시험 전략!

드론시험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고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합니다.

시험은 객관식 4지 1답형이고 통합 1과목 40문제가 나옵니다.

시험시간은 50분입니다. 충분합니다.

합격기준은 70%이상(28문제) 맞아야 합니다.

필기시험 유효기간은 최종 합격일로부터 2년입니다.

응시자격은 만 14세 이상이어야 하며 48,400원의 수수료가 듭니다.

시험은 자주 있지만 학과시험 장소가 제한적이라 지방의 경우엔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필기시험 과목

  • 관련법규

항공안전법, 공역 및 비행제한, 항공등화 및 장애표지, 초경량 비행장치 범위 및 종류,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금지사항, 비행계획 승인, 벌칙 등

  • 항공기상

대기의 구조 및 특성, 착빙, 기압, 기류, 구름, 기단과 전선, 기상관측과 전문 등

  • 비행이론 및 운용

비행준비 및 비행 절차, 이륙 및 상승, 비행 후 점검, 이착륙, 기초비행이론, 비상상황 발생시 절차, 양력, 무게중심, 비행안전 관련, 항법, 기초비행지식 등

 

1. 초보

드론이라고는 전혀 만져보지 않았거나 완구형 드론이나 촬영용 드론을 조금 만져본 경험은 있지만 깊은 지식은 없는 상태인 사람을 말합니다. 동호회 활동 포함 무선조종장치 관련 취미를 하지 않는 사람으로 볼 수 있겠죠.

이런 분들은 필기 시험을 위해서 책을 사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책 내용은 조금 어렵습니다. 그러나 뭐가 중요하고 뭐가 안중요한지. 어떤 부분이 시험에 나오는 건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냥 다 외워야 합니다. 중요해 보이는건 전부 외우세요.

경험자가 가이드 해주면 많이 쉬워지긴 할겁니다.

이를테면 학원 같은 것요.

하지만 그정도로 어렵다고 하긴 힘들죠.

1주일 정도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2~3시간씩 공부하는 속도 정도로 필기시험책을 10시간 내에 주파하세요.

그리고 복습후 시험을 보세요.

독학이라면 필기는 한번 정도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2. 고수

고수는 스스로 부품을 조합해서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을 말합니다. 모터, 변속기, FC, 수신기, 조종기, 배터리를 가지고 납땜하면서 만드는 것이죠. 키 세팅도 하고 PID값도 만지구요. 웬만한 RC용어는 다 알고 있는 그런 분들요.

그런 분들은 그냥 바로 시험을 쳐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긴 한데요.

필기시험 책을 사서 조금 훑어보고 가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교재를 보면 모르고 있었던 이론적인 부분들도 약간은 나오기 때문에 아...이런 부분도 있구나 생각되는 부분도 있구요. 시험은 쓸데없이 고득점을 취득할 수 있을겁니다.


실기시험 전략!

 

실기시험은 비행경력 20시간 보유자에 한해 응시자격이 부여됩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전문교육기관에서 해당 과정 이수 또는 지도조종자 비행지도 하에 비행을 한 경력을 말합니다.

여기서 고수의 경우에는 아주 열 받아서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들수도 있는데요.

본인이 아무리 비행을 잘하고 농약드론이든 뭐든 다 만들 수 있다고 해도 지도조종자 비행지도 하에 비행 경력을 채워야 합니다.

대한항공 기장 되려고 외국가서 비행시간 채워 오는 돈*랄 하는 거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항공법 관련은 다 이런 식으로 법을 만들어 두더군요.

제가 교통안전공단에 전화해서 내가 실기시험에 적합한 기체 만들어서 기체 등록하고 혼자 날려서 비행 기록(로그)를 제출하면 안되냐? 문의 하니까 안됩답니다. 

아 여기에는 좀 복잡한 사정이 있겠죠.

정부 입장에서는 절차를 일부러 까다롭게 만들어서 자기 업무가 확 늘어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기체 보험 같은거도 필히 가입시켜서 겉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인냥 좋은 이미지를 쌓습니다.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구요. 그리고 미리 소수 인력에게는 조교 교육을 시켜서 어느 정도 특혜를 제공합니다. 이런 법률을 만들 때에는 관련업종 종사자에게 조언을 들었을 테니까요. 드론 시험을 토익시험처럼 만들어서 스펙쌓기처럼 만들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관리하기도 귀찮고 취미 능력을 측정하는 것에 행정력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겠죠. 일일이 비행경력을 조작했는지 확인하는것도 어렵게 때문에 반드시 지도조종자의 사인을 받게 했을 겁니다. 또 담당자는 항공법은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비행경력이라는 말을 좋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만큼 쉽게 신뢰를 주는 말이 있나요. 이 기장은 비행경력 1만시간인데 오늘 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베테랑 조종사인데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같은 멘트가 너무 익숙하지요.

제가 만약 법 개정을 제안한다면 이런 방향으로 수정을 할 거에요.

1. 필기시험은 현행 유지

2. 비행경력 20시간이 있어야 실기를 볼 수 있다는 응시자격 제한 폐지

3. 시험용 기체는 안전을 위해 300급 정도의 작은 기체를 사용하고 기준에 맞는 드론을 자작해오게 한다. 보험은 수수료를 받은 국가가 일괄 가입하여 실습시험을 보도록 하며 시험장은 엄격히 통제된다. 드론이 충돌해도 안전한 보호 부스 안에서 조종을 한다. 기타 안전에 유의한다.

4. 실습시험은 기체의 구조, 이착륙, 비상착륙, 8자비행, 원주비행, 정지비행, 통과 비행, 스피드 비행 등 조종 실력이 요구되는 시험으로 바꾼다. 쉬운 난이도의 비행부터 어려운 난이도의 비행 순으로 채점한다.

쓸데없이 비행경력 집어넣어서 학원만 배불려주고 시험비만 비싸게 드는 현행법 보다 실기를 정말 난이도 있게 구성해서 기체에 대한 지식이 없고 조종 실력이 안되면 떨어지게 만드는게 오히려 정말 자격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겠지요.

현행 드론 시험을 자세히 보면 이 시험은 드론 자체에 대한 이해와 조종 실력의 고하를 측정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이 시험은 사업적으로 농약 드론을 잘 운용하기 위한 시험이라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습니다.

농약 드론을 가지고 장사를 하려면 이 자격증을 필히 따라는 것입니다.

우선 실기시험 기체 자체가 자체중량 12KG 초과의 커다란 기체입니다.

또한 실기시험 방식을 보면 농약을 뿌리기 좋게 직선 비행이나 원주 비행을 위주로 비행을 시킵니다.

그래서 이 시험을 보려면 초보든 고수든 수백만원의 교육비를 지불하여야 합니다.

실습을 보기 위해서 보험이 가입된 등록 기체를 빌려야 하구요, 지도조종자가 1:1로 붙어서 비행을 확인하고 비행기록에 자기 이름을 적어줍니다. 그 증빙서류를 내야 비행시간이 인정되니까요.

그래서 보통 이 비용이 300~400만원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실기시험을 빨리 합격하고자 한다면 적절한 교육기관을 찾아 돈을 지불하세요.

조종 실력이 되면 빠르게 비행시간을 채워 주는 곳으로요.

조종 실력이 모자르면 혼자 8자 비행이나 피루엣 비행을 연습을 좀 하세요.

아니면 그냥 포기하세요. 드론으로 장사 안할거 같으면요.

이 시험은 분명 쉬운 시험입니다. 실습을 해야할 돈과 비행경력을 채워줄 시간만 넉넉하다면요.

근데 스펙으로 자랑용으로 이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면 안하는게 좋을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차라리 같은 비용이면 세상에 없는 자작 드론을 만들어 날려보는 것이 더 성취감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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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워프의 자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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