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를 시작하는 방법과 모델링에 있어서 웨더링의 표현

피규어 등의 모델링 작업에 있어 도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때의 도색에는 수많은 노하우와 기법들이 적용된다. 우선 주로 사용하는 도료의 구분부터 시작하면 크게 에나멜, 아크릴, 유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도료의 특징에 대해서는 후에 기회가 되면 기술하도록 하고 이 글에서는 유화를 시작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물건들과 실제로 프라모델 등에 웨더링(시간의 경과에 따라 노후되거나 실제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오염된 부분 등을 표시하는 것)을 적용할 때의 팁 등을 알아보겠다.

1. 준비물: 젯소, 희석액(패트롤, 테레핀 등), 고착액(린시드, 뽀삐유 등)

(가) 젯소(Gesso)

젯소는 밑바탕을 칠하는 용이다. 캔버스, 시멘트, 하드보드 등 다양한 재질에 바탕칠이 가능하다. 사용은 20~30%의 물에 희석하여 붓으로 밑칠하거나 그대로 사용하거나 모래나 호분 등을 섞어 마티에르 효과를 의도해 볼 수 있다. 밑칠 후에는 오일컬러, 아크릴컬러, 연필 등으로 추가 작업을 할 수 있다. 젯소를 바르면 물감의 발색이 좋아진다. 건조가 빠르며 건조 후 견고해져 재질의 변화를 방지한다.

(나 )휘발유(희석액)

왼쪽의 린시드 오일은 건성유 오른쪽의 페트롤은 휘발유 계열이다

1) 패트롤: 건조속도가 빠르고 무광이다. 건조 후 변색이 없으며 유동성이 좋다. 부드러운 붓질이 가능하다.

2) 테레핀: 소나무 식물성 기름이다. 건조속도가 빠르며 무광이다. 건조 후 색이 탁해지고 산화(붉은 빛)하는 경향이 있다. 연한 칠에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다) 건성유(고착액)

1) 린시드: 황변(누렇게 됨) 현상이 조금 있는 오일이다. 건조 속도가 느리다

2) 뽀삐유: 무색이다. 건조 속도가 느리다.

(라) 세척액

유화는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로는 붓이 씻기지 않는다. 전용 세척액을 사용하도록 하며 세척액을 구입할 때는 최소 2통이상을 사서 1차 세척액, 2차 세척액으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오래 사용하면서 깨끗하게 사용하는 비결이다.

(마) 파레트

종이컵이나 소주잔 등을 활용할 수 있겠으나 시중의 종이 파레트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므로 하나쯤 있는 편이 수월하다.

(바) 붓

붓은 천연모와 인조모가 있는데 싸다고 너무 부드러운 모를 고르지 않도록 한다. 아크릴과 유화용 붓으로 구매해야 한다.

(사) 유화 물감

유화 물감은 꽤 비싼 편이다. 50ml 들이 색 하나에 오천원이 넘어가는 정도이다.

(아) 바니쉬(코팅 마감제)

필수는 아니지만 유화 그림을 더 수정할 생각이 없고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바니쉬를 발라 마감한다. 유광, 무광이 있으며 바니쉬 위에 젯소를 다시 바르거나 유화를 칠하면 안된다. 크랙이 발생하거나 벗겨지기 때문이다. 건조시간은 약 15분이고 빠르게 평지에서 바르도록 하며 남은 것은 재활용하지 않고 버린다. 얇게 두 번정도 바르는 것이 좋다.

 

2. 기본적인 유화 도색 방법

(가) 젯소를 칠하고 말린다.

(나) 희석액과 고착액을 5:5 또는 3:7로 혼합한다. 고착액 비율이 많을수록 건조가 느려진다.

(다) 유화물감에 혼합오일을 섞어가며 농담 조절을 하며 그림을 그려 나간다.

(라) 배경색을 칠할 때는 어두운 것에서 밝은 것 순으로 작업을 해 나간다.

(마) 블랜딩 기법(두가지 색을 섞는 기법으로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왼쪽에 검은색 오른쪽에 흰색을 반반씩 칠하고 그 중간을 붓질하여 그라데이션을 넣는 방법이다)사용시에는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으로 작업하도록 하고 돌아가지 않는다.

 

3. 웨더링의 표현

웨더링 전용 제품을 써볼 수도 있다(흙, 먼지 오염 표현용)

(가) 항공기나 기타 기계류에서 요철부위에 어두운 색을 자연스럽게 입혀 웨더링 표현을 넣는 방법으로 블랙+로우앰버 조합이나 번트앰버를 희석액에 1:9나 2:8정도록 묽게 하여 칠하고 난 후 10분정도 후에 티슈로 닦아내는 방법이다.

(나) 녹의 표현은 밑색을 칠하고 무광 클리어 등으로 코팅 후 색을 다시 올린다음에 겉 색을 벗겨내는 작업(치핑이라고 한다)을 통해 하는 경우도 있고 블렌딩 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 적용 사례는 https://zapari.tistory.com/2?category=789187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