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타로카드 14. 절제 Tempe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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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요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타로카드 시리즈는 우드버닝을 통해 목재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법으로 제작되었으며 존경하는 아티스트인 눈사슴님이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snowde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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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불행한 건 비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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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타로카드 시리즈로 적어나갈 글에 대해서 전문적인 화법이나 타로카드 운용법에 대하여 설명하는 글이 아니며 다른 해석과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둡니다.

* 서론 원문은 No1. 마법사 카드 글을 참고 바랍니다. 

https://zapari.tistory.com/59?category=78918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타로카드 1. 마법사 The Magician

1. 서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타로카드 시리즈는 우드버닝을 통해 목재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법으로 제작되었으며 존경하는 아티스트인 눈사슴님이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snowde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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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ARD NO. 13 TEMPERANCE 절제

이 카드는 포도주에 물을 희석하여 적절한 비율로 맞추는 행위를 기본으로 그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절제, 중용, 균형을 의미한다. 8번 정의 카드와의 다른 점은 8번 정의 카드는 천칭을 매개체로 외적인 공평함과 균형을 의미하는 반면에 절제 카드는 내적임 심경의 갈무리를 통해 얻어지는 심적인 균형을 뜻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 물병과 포도주 병의 위치

마르세유 카드에서는 위쪽에 위치한 물병에서 물을 쏟아내어 아래쪽에 위치한 포도주병에 희석하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에 이 작품은 아주 특이하게도 두병이 모두 아래로 쏟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왜 두병 모두 바닥에 쏟아버리는 모습일까? 가능한 몇가지 추론을 해보자.

 가. 포도주라는 전통적 상징을 버리고 부정함의 정화, 심적인 갈무리에 중점을 두었다.

이 경우 쏟아져 내리는 물은 물질적 의미보다는 의식의 자연스러운 흐름. 내적인 생각의 집합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흘러간 물들은 마음속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고요하고 격렬한 감정의 회오리 가운데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인 것이다.

 나. 오른손의 포도주는 하자가 있어 버리는 것이며 쟁반에 배합과 균형의 역할을 했다.

쟁반에 든 약간의 포도주에 순수한 물을 희석해 시음을 했으며 불꽃은 극도의 집중, 불순물의 배제를 상징한다.

  (결론) 필자는 가. 전통적인 상징을 탈피한 것에 좀 더 마음이 간다. 그래서 이것을 중심으로 감상을 더 진행하도록 하겠다.

(2) 쟁반과 불

물이 떨어지는 중간에 받친 쟁반 위에는 불이 떠 있다. 물과 불은 상극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아도 자연적인 불로는 보이지 않으므로 이는 인위적인 불. 이를테면 순수한 물을 얻기 위해서 부정한 것을 태우고 불순물을 걸러내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다.

물을 내적인 의식의 흐름이라고 한다면 이는 감정을 추스르는 과정, 사고의 정리, 집중의 과정이며 깊숙한 내부. 심연을 들여다보는 과정. 의식이 심층으로 떨어져 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감정과 기억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콸콸 쏟아지다가도 이성적 사고를 통해 분류를 하게 되고 여러 줄기의 감정과 뒤섞여 망각되는 것이다. 그리고 끝내는 아주 중요하고 격정적이었던 장면만 마음에 남아 그 기억이 개성을 만들고 나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3) 날개 뒤의 조그만 원과 그림 전체를 휘돌고 있는 커다란 물줄기

그림의 구도를 크게 지배하고 있는 것은 반시계 방향으로 커다랗게 휘돌고 있는 물줄기의 존재이다. 이러한 원은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달을 연상하게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 구도에서 놀랍고도 아주 재미있는 점은 그림의 중간에서 물이 떨어지고 그림의 오른편에서는 상승하는 상징이 사용되었다는 점이다(발목의 세모의 방향, 화초와 나무는 생장에 따라 상승의 암시, 날개). 그리고 커다란 물줄기를 통해 다시 시선을 왼편으로 돌리고 있다.

그림의 중앙 부분은 그래서 명암을 밝게 가져가면서 구도에 따른 시선의 움직임이 유도되는 것이다. 마치 그림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관람객은 물줄기와 함께 생각을 쏟아내고 정화하여 나를 돌아보며 돌고 도는 윤회의 삶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4) 인물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상당한 미모를 자랑한다. 작가가 얼굴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 긴 머리카락이 물이나 땀으로 조금 젖은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앙다문 입술과 집중하는 눈빛이 인상깊다.


[눈사슴 작가님의 코멘트- 2019. 8. 10. 추가, 자연스러운 문맥을 위해 일부 편집]

해석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병 안에 든 것이 포도주라는 것에 의미를 두지는 않았습니다.

마음에 이는 파문과 정화라는 큰 틀은 물이 흘러내려간 발 아래 작은 호수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불안과 부정적인 감정들은 당장은 커 보이지만 결국 흘러가는 순간에 불과하며 그 모든 것은 마음 속 깊은 곳 작은 호수에서 깨끗이 정화되고 그로 인해 균형이 맞추어 지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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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워프의 자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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