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 :: 일본 비지니스 매너 - 시리즈 시작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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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일본의 정세가 악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어찌되었든 살아가기 위해서 여러 외국어를 공부해야 하고 대인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입장에 서서 괴로운 마음은 있습니다만 현실을 도피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 회사나 업체와 비지니스 미팅을 하게 되면 의외로 한국과 예절이나 절차, 매너가 달라서 곤혼을 치를 때가 있습니다. 또한 존경과 겸손의 표현을 틀려서 실례를 저지르기도 하지요.

한국에서 일본어를 숙련자 만큼 능통하게 공부해서 JPT도 고득점이고 JLPT도 1급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독해에는 강하지만 스피치, 예절, 매너와 관련된 부분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예절과 관습에 대한 것들은 관습과 경험에도 많은 영향을 받으며 시험에 출제되는 범위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험은 주로 문법적인 오류나 어휘력, 청력 등을 판단하기 때문이죠.

비지니스매너는 점점 격식화에서 벗어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최소한의 룰과 법칙은 있습니다.

저는 일본의 원서 책 몇권과 그동안의 짧은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쉽고 간략하게 여러분과 함께 비지니스 공부를 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도 일본어가 유창한 것은 아니고 절반은 공부한다는 의미에서 시리즈를 시작하므로 혹시 덧붙일 말이 있거나 오류가 있다면 주저없이 댓글을 달아 주시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재에서 복원된 와카야마성(복원률이 많이 떨어진다)


이대로 끝내기에는 글이 짧기 때문에 잠깐 제가 일본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

2006~2007년 경이었는데 제가 군대를 막 전역하고 일본 동경에 있는 한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한학기동안 공부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사 시간이었는데 교수님이 막 유럽 쪽 이야기하다가 한국쪽 역사로 일제시대 쪽으로 주제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당시도 일본어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교수님의 말을 절반 정도밖에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아 지금 어떤 시대의 어느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정도는 캐치하고 있었죠.

저는 과연 일본은 일제시대를 어떻게 이야기할까.

우리가 공부한 역사와 어떤 부분의 다름이 있을까 매우 기대되어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은 초롱초롱. 반드시 하나라도 더 듣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도 저를 의식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제가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 계셨거든요.

자꾸 저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알아들은 내용 중에 자의적인 해석 부분은 거의 없었어요.

그냥 사실관계를 나열하다가 유관순 같은 독립운동가(이 표현은 일본어로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는 생각이 안나네요. 나쁜 표현을 쓰지는 않았습니다)가 투옥되어서 고초를 겪는 일도 있었다.

그런 사건도 짚어주고요.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세계사 과목이기 때문에 외국의 전쟁과 범죄가 많이 나오고 각각의 사건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교수님의 의견도 꽤 나올 것 같았지만...사실은 이야기했는지도 모르지만 제가 듣기로는 한국에서 듣던 세계사 강의와 큰 차이를 못느꼈네요.

자, 그럼 딴소리는 다음에 이어가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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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워프의 자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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