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 :: 전기자동차 충전요금 비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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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전기자동차 충전요금이 비싸지면서 전기차의 성장 동력이 주춤할 전망이다.

전기차 특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특별 요금 제도이다.

이 특례로 인해 그동안 충전 기본요금이 면제되고 요금의 50% 할인을 받은 것이다.

전기자동차 충전요금은 관리기관에 따라 충전요금 및 운영방식이 다르나 대체적으로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충전요금을 준용하고 있다. 

완속 개인용 71.3원/kwh, 급속 313.1원/kwh이다. 다만 이 요금에 전기차 특례요금 적용되어 현재('17~'19년)는 급속 충전 요금 173.8원/kwh을 받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요금이 비싸지는 것은 이미 예고되었다.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힘써 왔던 제주는 2019년 3월부터 무료로 제공되어왔던 개방형 충전기 348기를 유료로 전환했으며 2020년부터는 제주도전기차활성화위원회에서 결정한 1kWh당 313.1원 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기준으로 전기차와 유류차의 유지비용(연료비)을 계산하면 전기차가 기름차보다 약 1/4~1/5정도 수준을 보인다.

이는 실제로 운용을 해봐도 그렇고 환경부 전기차충전소 홈페이지에서 비교 시뮬레이션을 돌려봐도 비슷한 결론이 나온다.

참고로 필자는 레이 전기차를 운용하고 있으므로 1회 충전(고속)당 약 2,000원의 충전비용이 발생하고 50km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500km에 20,000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아래는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에서 전기차와 휘발유차의 유지비 비교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이다. K3 휘발유 차량보다 아이오닉 전기차가 훨씬 저렴함을 알 수 있다.

출처: https://www.ev.or.kr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하지만 2020년부터는 전기차 요금 감면이 없어지기 때문에 개인용 저압 충전기(완속)은 1년(13,724km기준)에 16만원에서 약51만원으로, 급속 충전요금은 올해 약37만원에서 내년 약 68만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더이상 저렴한 연료비가 전기차의 강점이 될 수는 없게 된다.

유력한 대체 상품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고 있으므로 자동차 가격도 하이브리드와 격차가 좁혀질 것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차와 비슷한 연료비이지만 충전시간이 들지 않고 충전기의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전기요금이 언제까지 쌀 것이라고 기대는 안했지만 이제 전기자동차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려고 하는 시점에 요금 상승은 너무 이르지 않나 싶은 느낌이 있다.

한때는 전기차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그 전망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전기를 이용하든 기름을 이용하든 기존의 권력 구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

에너지를 가진 사람(기업)이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착취한다. 

에너지가 싸지는 날이 올까? 그래서 우리는 허망한 무한에너지에 집착하고 에너지 음모론에 그렇게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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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워프의 자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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