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 mini RC car track turbo racing micro RC circuit 알씨서킷 미니카

이번 프로젝트는 정말 쉽지 않았다.
우선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알씨카가 어떤것이 있는가 검색을해보았다.
유튭에 손톱만큼 크기의 알씨카가 나왔다.
일본 오타쿠같은 사람의 작품.

송수신기도 직접만들 실력이라...
대단한 실력이었다.

그쪽으로도 공부하고 만들어보는데 흥미로운 주제이긴하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투입될것같았다.

육개월이내에 끝낼만한게 없을까.

지인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니
이미 기성품중 손가락 두마디정도 크기의 초미니 알시카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아니? 정말?
폭풍검색 결과 turbo racing 1/76스케일 알시카가나왔다.
한대당가격도 십만원이 안넘는 착한가격.

네대를 즉시 주문했다.

성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등판능력 10도내외
송수신거리 7미터이상
속도 적당
배터리 전압 1셀 리포 4.2v
충전방식 usb c type
차종 4종
주파수혼선테스트 합격
코너링 약 한뼘반경
조종기 조작성은 썩좋진않지만 가격대비괜찮
차고와 노면 수용도
접지력등등 꼼꼼히 체크한다

이렇게 체크하는 이유는 이번에 만들기로 생각한것은 알씨카 서킷이기 때문이다.

알씨서킷은 아쉽게도 미니카 전용으로 만족할만한 기성품을 찾을수없었다.

세상에 없으면 만드는 재미가 있지.

우선 컨셉 설계를 한다.

일층 서킷은 평범하므로 도전하는 재미가 없다.
조금은 정성을 기합을 넣어볼까.

30시간정도 설계에 투자한다.

당초 계획은 더 거창했다.

코스중간에 T자주차를하면 엘리베이터처럼 내려오는 장치, 방아쇠 치고 가면 쇠구슬이 뒤로 굴러떨어지는 장치도 컨셉구상을 하였으나
공동(보조)설계자가 참여를 접는 바람에 계획을 기본구성으로 수정하였다.

설계에 난항을 겪는다.

왜냐하면 이 설계는 실제로 3D프린터로 출력되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야한다.

기본적으로는 공차, 강도, 출력방향, 접속방법 등이다.

그리고 차량의 능력을 고려한다.

회전반경, 등판력, 차고, 속도, 차폭등이다.

그리고 레이싱 경기라는 목적을 고려한다.
노면의 변화, 가드의 높이, S자구간, 점프구간, 낙하구간등을 넣는다.

각인을 넣는다.

이렇게 이단으로 설계하면 기둥이나 받침도 중요한 요소다.

무게 중심점을 생각하면서 보를 만든다.

필요한 강도는 확보하면서 재료의 낭비를 줄여야한다.

기둥은 핀스프링의 설계원리를 차용해서 쉽게 끼우면서 적당한 고정력을 확보토록한다.

접합부위는 기성품 M2*12mm 볼트너트를 쓰기로 정했다. 볼트너트를 쓰지않고서는 정밀도나 접합력을 확보하기어려울것같았다.

모든 공차는 1mm이내여야하며 평탄도에서 그 범위를 초과시는 자동차가 턱에걸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것같았다.

등판각도는 5도, 뱅크각 5도를 주었다.
실제 차량의 램프설계 기준을 참고하였다.

출력을 시작했다.

프린터는 포머스팜 루고pro xl이며
필라멘트는 고온 고강도 필라를 사용했다.

베드온도 110도 출력온도 250~255도이다.

재료의 강도(그냥 시편을 손으로 구부려봄)는 pla대비 약 두배정도로 느껴지는 재료이다.

폴리카보네이트 필라멘트랑 비슷한 강도다.

내열성은 100도이다.

즉 한여름 차안에 두어도 괜찮다.(pla는 안됨)

대신 재료가격이 pla의 2~3배이다.

출력난이도가 상당했다.

이는 네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1. 3d프린터 세팅 실패
2. 3d프린터 베드 문제
3.재료 자체의 문제
4.설계의 문제

각각의 문제와 해결법을 적자면 글이 너무길어지고 노하우에 해당되어 생략한다.

아무튼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재료비가 엄청 깨졌다.

출력시간은 300시간을 넘어섰다.

약 한달갈 쉴틈없이 뽑은것같다.

처음엔 잘 설계해서 혹시나 필요한사람이 있으면 비용을 받고 만들어주자는 생각도 있었으나 막상 완성해보니 판매가 상당히 어려울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가 있다.
1. 판매자와 구매자간 적정가격 괴리가 심하다.
이것은 구매 희망자가 있다치면 100만원은 받아야할듯 싶다.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 보면 참 난감한 금액이지 않은가.

2. 재설계가 필요하다. 출력과정에서 뱅크각으로인해 상당히 곤란함을 겪었다. 결국 이 디자인 그대로 다시 만들기는 상당히 곤란하다. 손이 많이 간다.

3. 조립에 손이 많이간다.

4. 마감이 깔끔하지 못하다.

5. 파손우려로 조립상태로 택배를 보낼수가없다.

어쨌든 판매는 없을것으로 생각하고나니
대충 마감하고 주행만 잘되게끔 만들기로 한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간단하게 보이기도하는 초미니 rc서킷 만들기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공부가 되었고 내 자산이 되었다.

위 영상으로 글을 마무리하며
다음 기계관련 글은 아마도 커피머신 수리가 되지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