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 :: 수돗물 적정 수압이란? 상수도설계기준으로 살펴보는 수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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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시설에서 생산된 정수는 배수시설을 경유하여 수요자의 수도꼭지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수돗물의 적정 수압의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수압이 약한지 센지 감각적으로 말해야 할까요? 물론 여기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국가건설기준 2017년 상수도설계기준 환경부 발표(2019년 7월 30일 현재 최신)로 살펴보면 수압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4.3 수압

배수관의 수압은 다음 각 항에 따른다.

(1) 급수관을 분기하는 지점에서 배수관내의 최소동수압은 150 kPa(약 1.53 kgf/㎠) 이상을 확보한다.

(2) 급수관을 분기하는 지점에서 배수관내의 최대정수압은 700 kPa(약 7.1 kgf/㎠) 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동수압이라는 것은 관로 내부에 물이 차있거나 흐를 때 관로의 각 지점에 미치는 물의 압력, 정수압은 정지된 유체에서 작용하는 압력을 말합니다.

수압계

이 수압을 확인하려면 수압계를 사용하여야 하는데요 위 사진처럼 생긴 것입니다. 조금씩 모양은 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압력단위는 MPa단위(메가파스칼)를 많이 사용합니다.

압력단위 환산은 

1,000kPa(킬로파스칼)=1MPa(메가파스칼)=10bar=약 145psi(프사이) 입니다.

가압펌프에서는 bar단위도 많이 쓰기 때문에 단위환산을 알아두시면 좋아요.

일반적으로는 수압계를 물리고 수압을 측정했을 때 약 3kgf/㎠전후로 측정이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1.5 이하가 되면 누구나 수압이 약한 것을 이상하게 느낄 정도가 됩니다. 수압은 정수장과의 지리적 거리나 고저차이, 건물의 층수, 가압펌프의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수장에서 내려오는 자연수압 만으로는 3층 이상의 고층에까지 정상적으로 물의 공급이 힘들지요. 그래서 아파트 같은 곳은 따로 동별로 가압펌프를 써서 수도관로에 항상 적정 압력을 가해주고 있습니다. 센서를 통해 설정된 수압 이하로 떨어지면 펌프가 가동해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자연수압을 사용하는데 수압이 약하다면 관할 지자체의 상수도 담당 부서나 시설관리공단에 전화하시면 점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가압펌프는 사용자의 관리 책임이므로 점검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수압이 너무 세다면 계량기에 있는 밸브를 일정부분 잠그어서 인위적으로 수압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이 방법은 임시방편으로는 쓸 수 있지만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일단 내부 배관에 무리한 수압으로 파손 우려가 커지게 되고요 옥내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가지고 사는 것이니까요. 다음에는 옥내누수 자가점검 요령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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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워프의 자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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