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 ::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수리 Nescafe Dolce Gusto rep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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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수리해볼 것은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커피머신이다.

커피기계 자체는 그다지 고가도 아니고 오래된 모델인데 지인의 사무실 직원이 청소한다고 물청소를 하는 바람에 고장나서 내가 한번 고쳐준 기계이다.

도대체 커피머신을 어떻게 물청소를 할생각을?
어떻게 해야 이렇게 고장나지? 싶었지만 점검해보니 결과적으로 퓨즈가 나간것을 확인해서 퓨즈를 제거하고 결선해서 고쳐주었다.

퓨즈란 과전류시 자동 단락되어 전자회로를 보호하도록 하는 부품이라 굳이 없어도 작동은 된다.

같은 퓨즈구하려고 제품검색하고 택배비내고 기다리고할순없지.

그런데 왜 또 이녀석이 내 작업실에 오게되었는가?

그것은 내가 수리과정에서 해체를하면서 부러진것인지 원래 부러져있었던것인지 모르겠지만 작동 레버가 파손되어 임시조치만 해두었는데 결국 그게 문제가 되어 온것이다.

설계실력도 늘었고
3D프린터 출력도 익숙해졌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해볼까.

우선은 해체다. 문제를 파악한다

해체와 조립이 쉽지 않은 모델이다.
볼트 네개를 풀어야하는데 별모양 렌치가 필요하다.별모양도 일반적인 모양은 아니고 가운데 가 튀어나온 별모양이라서 내가 가지고있는 별렌치로는 돌릴수가없었다.

한참 궁리하다가 일자드라이버로 어찌어찌 돌려보니 풀수있었다.

분해해보니 돌체구스토의 설계적 문제점이 느껴진다. 레버에 너무 탄성이 강한 스프링을 두개 사용했으며 지나치게 재료절감을 하여 스프링 탄성및 피로파괴에 견디지 못한다.

정비성이 좋지 않다.

위와같은문제로 스프링을 그대로 쓸수는없었다.
실로 묶어서 고정을해볼까
우선 설계 카피를한다.

버니어 캘리퍼스로 재가면서
대략적인 모양을 카피한다.
약 두시간의 설계.
서둘러서 만들다보니 나중에 발견한 사실인데
각인을 Dwarf Zapari 로 넣었어야하는데
Dwarf Zapri로 넣었다...아...
재출력에 한시간 넘게 걸리는데 기능은 같으니 그냥 넘어가야겠다.

 슬라이서 프로그램인 아이디어메이커에서 서포트와 브림, 출력속도등 이것저것 세팅값을 만진다.

출력실패 3번정도 했다.

첫레이어 압출량 미스
출력속도가 너무빨라서 실패
냉각이 필요해서 실패
그래도 출력시 모니터링하고있었기때문에
금방 문제를 캐치해서 수정할수있었다.

확실히 프린팅 실력이 늘어난걸 느낀다.

안정적으로 출력이 되고있다.

계획대로 위치를 잡고 실로 고정했다.
실 묶는 실력이 별로인건지 고정이 안되서 그런건지 공간이협소해서인지 그다지 생각만큼의 고정력이나오지않았고 뭔가 부품이 걸리는 느낌이났다.

작동해보니 역시 실패였다.
정상작동범위에 들어가지않는다.

다시 정품과 부품을 대조해보았다.

육안상 문제점이 보이진않는다.

그렇다면 실로고정할때 어떤 문제가생긴것이겠지.

실을 다 자르고나서 본드와 고무줄을 이용해 고정해보았다.

가조립 상태서 레버를 만져보니 느낌이나쁘지않다.

이것은 작동하겠지 확실히.

하지만 내구성을 순정만큼도 확보하지못한것이 마음에 걸린다.

완벽한 수리는 어렵구나.

(드론날리고 알씨카하고 놀러만 다니다가 이런저런거 고쳐주니 처음엔 신기해하다가 아무거나 막 던지고 이것도 고칠수있겠지? 하고 귀찮아 안고쳐 버려. 하면 뭐야 이것도 못고쳐 하면서 자존심 살짝살짝 긁어서 하...그래 고쳐주자 하게 만드는 강모씨 보고 있냐.,수리가 이렇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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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워프의 자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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