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주형 UAM 도심항공교통 어느 정도 가격과 요금으로 탈 수 있는가 드론 관광 열리는가
미래 예측 시리즈 Future society 2022. 9. 15. 18:30 |제주도는 ‘제주형 UAM 시범사업’을 표방하면서 22년 9월 14일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목표는 2025년까지 상용화 가능한 제주형 UAM(도심항공교통, Urban air mobility)을 구축하여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공개된 글만으로도 사실 유추할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 추진방식 : 업무협약 및 컨소시엄
일반적으로 업무협약은 상호 간 협상을 통해 체결된 계약이므로 계약 당사자들 간의 협약에 대한 이행불능이나 금지행위를 하게 될 때는 손해배상권이 발생할 수 있지만 관과 체결하는 업무협약의 경우 혁신적이거나 공적으로 필요한 사업인데 여러 가지 사유로 기업의 도움이 필요하여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귀책사유나 책임의 범위 등이 모호한 경우가 많은 것이 단점이다.
협약의 구체적 내용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제주형 UAM 사업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한 컨소시엄(consortium, 여러 기업체가 공동 목적을 위해 모인 방식) 구성을 보면 각자의 역할 또한 유추할 수 있다. 아마 아래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1. 제주특별자치도 : 행정, 예산 확보(토지매입 및 건축비 등), 홍보, 컨소시엄 목표 설정 및
업무 조율
2. SK텔레콤 : UAM전용 통신망 구축
3. 한화시스템 : UAM개발
4. 한국공항공사 : 관제시스템 개발, 버티포트(vertiport, 수직이착륙 전용 공항) 건축
○ 항공기 : 전기적 힘을 동력으로 하면서 고정익과 프로펠러 추진하는 항공기
Joby aviation 사가 협력 업체로 언급되고 있음을 볼 때 어느 정도 항공기의 요구 사항을 유추해 볼 수 있는데 ‘전기적 힘을 동력으로 하면서 고정익과 프로펠러 추진하는 항공기’로 보인다.
UAM은 아직 세계적으로 상용화가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은 분야로 여러 가지 기술적 시도와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어 어떤 방식이 최적이라고 말하기 힘든 시점이다. 그런 이유로 항공기의 기술적 방향 설정은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되리라고 생각이 든다.
UAM의 경우 이러한 방향 설정에 따라 기체 가격과 성능이 매우 차이가 나는 편이다.
조비 애비에이션사의 경우는 공식홈페이지(https://www.jobyaviation.com/) 동영상 자료를 참조해 본 결과 프로펠러가 틸트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기술적 난이도가 가장 높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치 미해군의 MV22 오스프리 축소판을 보고있는듯한 틸트로터 방식이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무인항공기인 드론에 가까운 모습은 아니다.
○ UAM 조종자 : UAM 조종사가 탑승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UAM 탑승인원 : 승객 기준 1~5명
○ UAM 가격 : 미정이나 수십억 수준으로 예상
○ UAM 고도 : 300~600m 저고도 비행으로 보이는데 일반 상용 드론이 150미터 이하에서 비행(비행자 준수사항)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질적으로 dji드론의 비행고도는 최대500미터에 맞추어져 있고 비행승인을 안받더라도 불법을 감수하고 임의적으로 고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쉬우므로 드론이 UAM과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다. 물론 그 유명한 버드스트라이크(새 충돌, Bird strike)도 위험. 멀티콥터형이 아닌 고정익 기반 틸트로터 형식 UAM은 속도도 매우 빠르므로(UAM 속도는 시속 300Km 전후로 예상된다) 충돌로 인한 충격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UAM 소음 : 통상 드론보다 약간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만큼 지상에서 소음이 아주 없다고는 못할 것이다. 다만 멀티콥터형식보다 고정익 기반의 틸트로터 형식(벡터드 스러스트 vectored thrust라고도 한다)이 소음이 작은 편이므로 참고할만하지만 아주 민원이 없을 것 같지는 않다.
○ UAM 사생활 침해 문제 : 당장 내가 250미터 떨어진 곳의 집을 보았을 때 어느정도 까지 보이는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제 고층에서 살고 있고 아무도 안본다고 팬티만 입고 거실을 돌아다니긴 부담스러운 때가 오는 것인가?
○ UAM 안전성 : 드론형 멀티콥터라고 해도 모터가 여러개인 경우 한 개 정도 고장은 버틴다. 마찬가지로 Vectored Thrust 형태의 eVTOL (Electric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도 모터 한 개쯤 고장은 버틸 것이다. 그런데 상술했던 외부적인 위험, 드론이나 조류 충돌에 대해서는 어느정도의 견고함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또한 내부적인 문제로 모터가 정지하거나 외부적인 원인으로 어떤 고장이나 활공이 불가피 할 경우 과연 활공비행이 가능한가? 어디로 착륙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는 활공 착륙을 지원할만큼 충분히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숙련된 조종자가 타야 안심을 하겠다는 사람이 아직은 많을 것이다. 이런 경우 유지비용이 또 늘어난다. 비행기 조종사 인건비가 작진 않을테니까.
○ UAM 드론인가 비행기인가
드론의 경우는 초경량비행장치(무인비행장치)로 분류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조종자가 탑승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항공안전법에서는 항공기에 가. 비행기 나. 헬리콥터 다. 비행선 라. 활공기가 포함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초경량비행장치를 따로 분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UAM은 조종자가 탑승하는지 여부에 따라 드론일 수도 있고 비행기일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법률적 지위가 약간 애매할수도 있는 상황인데 보도자료를 토대로 보면‘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되어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 제도적 정비가 향후 활발히 추진되어야 할 것 같다.
○ UAM 경제성
UAM이 제주에서 운용된다면 공항을 기점으로 거점 운영되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도를 종단하면 그 거리는 대략 40Km내외가 된다. 아직 UAM스펙이 정해진 것이 아니지만 가정에 가정을 거듭하여 대략적 계산을 해보자.
가. 편도 소요 시간 : 45분(왕복 90분)
- 비행시간 15분, 이착륙 준비 및 관제시간 : 10분, 충전시간 : 20분
나. 1일 비행 횟수 : 최소 편도16회(8회 왕복비행, 720분=12시간)에서
최대 편도24회(12회 왕복비행, 1080분=18시간, 야간비행 실시 가정)
다. 운용비용(3대 1일) : 기체가격+연간유지비(기체)+공항건축비+인건비+기타 서비스 비용
= {90억/(10*365)}+(3억/365)+{500억/(30*365)}+(5억/365)+(50억/365)
= 246+82+456+136+1369 = 2,289만원/1일
라. 본전을 뽑기위한 편도 비행 비용 : 2,289만원/(3대*16회) = 47만원
위 산식에서 가장 많이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이 기타 서비스 비용이다. 이 부분은 사실 알려진 사실만으로 유추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다. 다만 건축물 유지보수라든가 통신비용, 공공요금,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비용 등 지출해야 할 부분이 작지는 않아 보여서 대략적인 감으로 산출하였다. 또한 내구연한 부분도 임의로 작성하였다. 거점이 한군데라고 가정하였다.
결론적으로 제주공항에서 서귀포시까지 승객 5인승 UAM을 타고 간다고 치면 만석 기준 개인당 10만원을 받아야 수지타산을 겨우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만석 예약상태로 UAM 3대를 쉼없이 돌려야 한다는 가정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좀 더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UAM 3대로 하루에 운송가능한 승객은 주간운행 기준 16회*3*5=240명이다.
제주의 1일 관광객은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여름의 경우 3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일 관광객 수의 1%는 300명이다.
*** 종합적 결론과 필자의 생각
UAM비용을 생각해 보았을 때 초기 수요는 관계자 및 유튜버나 얼리아답터 위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관광객과 비즈니스용 수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안정성과 교통 연계성이 확보된다면 장기적 수요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10만원으로 한라산과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감사하며 이동해보는 경험은 탑승객 입장에서도 분명 매력이 있다. 서울에서 제주오는 비행기값보다 제주공항에서 서귀포시가는 UAM값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긴 하지만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거나 시간이 금인 사람도 있을 테니까.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는 관광에 특화시켜 고비용을 받는 상품의 개발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일일 탑승 인원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생각하면 솔직히 지불 능력이 있는 고객을 타겟으로 30분 비행 코스로 개인당 30만원 이상 받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가든지 비용적인 측면에서 도민이 이용하는 일반적 교통수단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는 도민을 위해 어떻게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고 지역 정서를 반영할 것인지 하는 것도 숙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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