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 영어가 제2외국어가 되면 벌어지는 일 1편

영어가 필수 과목이 아닌 제2외국어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1편

현재 한국인 대다수가 자의든 타의든 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영어 과목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우선 필자는 포탈사이트에서 영어 비판이라는 키워드로 글을 검색해보고 씁쓸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읽어볼 만한 글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비판적사고를 외치는 시대에 아무도 비판을 제기하지 않는 영어교육. 무엇이 문제인지 필수과목에서 사라진 미래 세대를 상상하여 간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영어교육(학습)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말을 따르자면 영어로 작성된 자료의 양과 질을 따르기 힘들다고 하였고(도올 선생이 영어까지 잘하는 줄은 몰랐다. 자료를 검색하다가 알게된 사실) 그 외에도 영어 공부가 필요한 이유를 찾아보면 수십가지는 쉽게 들 수 있을 것이다. 정말 그럴까?

자. 세뇌에서 벗어나서 두뇌를 해킹할 시간이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생각하자. 처음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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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사실과 허구를 재구성한 상상 미래입니다. 사실에 대한 내용은 녹색 글, 허구는 검은색으로 적겠습니다.]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교육부 장관이 새로이 임명되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2025년 교육부장관의 교과 과목 발표가 있다. 쟁점이 되는 것은 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 영어가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변경되는 사항이다.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필수과목이 아래와 같이 변경되었다.

[기존 –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2019.3.11.시행]

구분	응시과목 수	시험과목
필수과목	6과목	국어, 사회, 한국사, 수학, 과학, 및 영어
선택과목	1과목	도덕, 기술·가정, 체육, 음악 또는 미술 중 1과목

[변경 –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2030.1.1.시행]

구분	응시과목 수	시험과목
필수과목	6과목	국어, 사회, 한국사, 수학, 과학
선택과목	1과목	도덕, 기술·가정, 체육, 음악 또는 미술 중 1과목, 외국어(중국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 택1)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경우에도 이에 맞추어 과목 변경이 이루어졌다. 필수 과목에서 영어가 빠지고 대신 제2외국어 시험과목(외국어 선택 시험과목으로 명칭 변경됨)에 편성되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인한 교과목 변경에 발마추어 인사혁신처에서는 2030년부터 모든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에서 영어 과목을 외국어 선택과목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정세의 다양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풀을 양성하고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바뀐 제도에 대하여 교육계 내에서도 반발이 거세며 5월 15일 스승의 날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연일 집회를 열고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집회에는 00당 의원 5명과 함께 종교계, 학원가 종사자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양상이다.

자파리 기자가 입시지옥대학 마왕학과 교수의 의견을 인터뷰 해 보았다.

자파리 “영어가 필수 과목에서 빠진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해철 교수 “전 국민이 영어를 하게 하고 싶으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든가 호주하고 캐나다와 함께 영국 연방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자진해서 식민지가 되면 전 국민이 영어를 할 수 있잖아요. 영농후계자로 낙향해서 고향땅에서 사는 사람들까지 영어를 해야 하나요? 영어 쓸 일이 평생 없는 사람한테 강제로 영어를 가르치면 막대한 자원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될 뿐 영어가 불필요한 사람들에게 범용화 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이 변화를 찬성합니다.”

(고인이 되신 신해철씨를 애도하며 과거 영어 공교육화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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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는 언어별 사용자수, 언어별 정보량,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함으로써 포기하는 것의 가치(기회비용), 영어 교육의 장단점, 향후 전망에 대해서 통계 자료가 수합되면 적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