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 :: 네이버 다음 검색 문제 - 낚시글과 정보의 홍수가 불러온 정보의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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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네이버나 다음, 구글에서 어떤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과 전혀 상관이 없는 글이 있는가 하면 짜집기하여 대충 써놓은 글, 뉴스 기사를 그대로 베껴온 스크랩, 달랑 사진 한장만 있는 글들, 내용이 부실한 글들 등이 검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낚시글, 쓰레기글이 범량하는 현상이 발생하였을까? 해결법은 없을까?

1. 저품질 글들이 양산되는 이유

(가) 검색엔진이 의도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저마다 검색우선순위를 지정해주는 알고리즘이 있다. 스파이더나 크롤러라고도 불리는 검색로봇이 웹상의 정보를 긇어와 분석하고 트래픽양이나 인기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검색 우선순위를 배정해준다. 동일한 키워드나 이미지가 반복이나 댓글, 공감 조작등이 저품질 블로그의 기준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일각에서는 저품질을 단속하기 보다는 내용이 좋은 글들을 검색우위로 올려주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포털사이트도 블로거와 마찬가지로 광고가 주 수입이 된다. 기타 예약서비스라든가 쇼핑할 때 중개수수료를 떼어가기도 하지만 주 수익 구조는 광고로 얻는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포털사이트가 과연 좋은 품질의 글들만 콕 집어서 10년 내내 같은 검색결과만 보여준다면 어떻게 될까?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주 검색 능력이 우수한 포털사이트가 될지는 몰라도 사업적인 면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포털사이트는 아주 영악해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함과 동시에 웹서핑을 하는 사람들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되도록 여러 페이지에 들락날락 하게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네이버나 다음의 첫 페이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뉴스와 함께 주제별 추천 글들을 십여개씩 보여주고 있으며 이 주제별 글들이라는 것이 사실 아주 오랜세월 참고할만한 훌륭한 글들은 없으며 단타성 소비재 성격의 글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어떤 게임이 새로 출시되고 어떤 영화가 나오고 음악이 나오고 연예인이 어떤 행사를 하고 그런 것들 말이다. 또한 사이드바쪽에는 실시간검색어나 쇼핑몰광고(주로 자극적인 사진이 많이 나온다)를 통해 이용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다.

사실 이러한 포털사이트의 특징은 유독 한국의 검색 엔진이 가진 안좋은 특징으로 구글이나 야후 등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이용자수가 적고(언어의 사용 인구가 적음 관련자료는 링크 참조 https://zapari.tistory.com/68?category=792766) 거기에서 오는 비즈니스 모델 차이를 감안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정말 그게 진실일까 의문이 든다.

(나) 광고가 주 수입원인 블로거들

애드센스, 애드핏, 애드포스트 모두 광고를 통해 블로거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유입된 사람의 만족도를 통해 금액이 변동되는 것이 아니라 유입량과 광고를 본 횟수에 따라 돈이 지급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블러거 입장에서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대량생산하고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를 끼워넣어서 독자들을 유인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공개적인 수익형 모델의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이 사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2. 대안들

인스타그램이 이용자들의 관계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좋아요를 노출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좋아요 뿐만이 아니고 싫어요를 도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좋아요가 많은 글은 검색 가산점을 주고 싫어요가 많은 글은 감점을 주는 형식이다. 물론 인스타그램의 주장대로 운영자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공개적인 블로그 운영에는 그 나름대로의 책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무위키나 위키피디아등의 약진도 그러한 글들의 범람 속에서 진짜 정보, 참고할만한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정보의 홍수가 불러온 정보의 가난.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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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워프의 자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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