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남녕고 후문쪽 커피 생각할때 시그니처 커피 블랑깔루 리뷰
요리, 음식, 맛집 Food 2019. 7. 30. 09:30 |오늘은 아주 레어한! 커피를 소개해드리고자해요.
장소는 제주시 남녕고등학교 후문쪽 길가에 있습니다.
학교 후문에 있단 말이죠 학교 후문에....
입구 깔끔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휴무군요??? 주말에 안하는 커피숍이라니!!!
학생이 타겟인걸까요??
자~ 메뉴판을 봅시다. 처음 와본 커피숍이라 뭐를 고를까 고민.....이 되지 않습니다.
시그니처 커피가 있잖아요. 블로거라면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아메리카노 같은 것을 먹고 리뷰를 쓸 순 없는 노릇이죠.
좋아요. 가격표는 꽤 착한 편이군요.
어쨌든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마실 수는 없으니 점원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블랑 깔루와 블랑 코코는 무슨 차이인가요?"
"블랑 깔루는 깔루아밀크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깔루아를 커피에 넣은거에요. 생크림도 올라가고요. 아인슈페너랑 비슷하기도 하죠. 코코는 초코 맛이구요"
(음? 내가 당연히 이해한다고 생각한건지 모르겠지만 말은 잘해주는구나. 다행히 아인슈페너도 자주 먹는 맛이고)
"아 그럼 블랑 깔루는 알콜이 있다는 건가요?"
"(잠시 당황한듯) 아, 네. 조금요."
카페 의자에 앉아 거리를 내다보며 기다리기를 잠시 우리가 주문한 블랑깔루와 아이스카페라떼가 나왔다.
아참 시그니처 메뉴는 따뜻한것 밖에 안된다. 아이스가 없다.
자 이제 고독한 미식의 시간이다.
(마음속의 외침)
(끄으아아아아아아. 이 강렬한 맛. 생크림은 차갑고 달며 커피는 매.우. 쓰다. 시나몬의 향기가 살짝 나면서....강렬한 단맛과 쓴맛이 전혀 섞이지 않고 동시에 느껴진다. 깔루아....그래 깔루아지.....이걸 고등학교 후문에서 판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이건 강력하다. 마치 중국집에서 파는 고량주를 물과 반반 희석해서 먹는 데 설탕을 두스푼 타서 먹는 것 같은 괴로움이 느껴진다. 인생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한 것이란 말인가. 소주가 인생의 쓴 맛을 알려준다면 이것은 달콤함 속에 감추어져 있는 속 쓰린 현실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깨우쳐주고 있는 맛이다.)
" 형 맛 괜찮아요?"
(헉. 사실대로 이야기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래 여기서 개 맛없다고 하면 약해보이니까 아는 척을 하자)
"음...맛이 강렬한데. 쎄....쎄다. 역시 깔루아가 들어가서 그런지 알콜 맛이 강해. 너도 좀 마셔봐"
(나만 이 고통을 알고 있을 수는 없다)
"크...커억!!!! 진짜 알콜맛인데요? 그 양주 먹을때 목타는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정도 까진 아니잖아 임마 ㅋㅋ 너도 쇼크 먹었군)
"아...그래 이런게 고등학교 후문에서 팔리고 있다니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이거 먹으러 달려오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하하. 맥주한캔 먹은거보다 더 취하겠어."
그래 때로는 익숙한 것이 진리인 법이 있는 법이지.
아이스 카페라떼처럼 말이야.
그래도 이거 학생들한테 왠지 팔릴거 같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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